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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晩秋)(3)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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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5 08:36
만추(晩秋)(3)
예목/전수남
연인이 아니라도 함께 걷고 싶은
만추의 숲길 푸르디 푸른 잎새가
저리도 붉게 물들기까지
얼마나 많은 번민이 있었을까
천년을 아우르는 원대한 이상을 품고
무성한 숲이 되고픈 바람 내일을 기약해도
이 가을 마지막 연회를 끝내며
함께 했던 아름다운 순간들
마음속에 차곡차곡 담아 둘 터
서러워 말지라
시절의 흐름 앞에 하나 둘 떠나보내는
가고 오는 것 그 모두가 섭리인 것을.
(2022.10.29.)
*사진 : 황인홍님(감사드립니다)
영동 송호관광지 정경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