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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처럼 바람처럼

전수남 0 311 0

    강물처럼 바람처럼

    

                      예목/전수남

 

흘러 흘러 어디로 가는 게냐

네 뒤를 따라가면

꿈꾸던 유토피아를 만날 수 있으려나

등을 떠밀다 잠시도 참지 못하고

휑하니 앞서나가는 바람

너도 이상향을 향해 내달리는 거냐.

 

교차로에 선 인생인양

어디로 갈까나 머뭇거리는 마음

청명한 하늘을 날아오르면

바람아 구름아 새털처럼 가벼워진 영혼

부모님 두 분이 잠들어있는

추억이 머무는 고향산천으로 데려다 주렴.

 

(2022.9.2.)

사진 : 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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