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 615
- 어제
- 237
- 최대
- 3,402
- 전체
- 1,105,367
초추(初秋)
전수남
자
0
385
0
2022.09.11 07:29
초추(初秋)
예목/전수남
진초록 벚나무 잎들이
물감을 칠하듯
하나 둘 노랗게 물들어 가면
서늘한 소슬바람 촌로의 마음을 훔치고
파란 물빛이 뚝 뚝 떨어지는
높아진 하늘만큼이나 설레는 감성
외로움에 몸살 앓듯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데
잠 못 드는 밤을 위해
귀뚜리는 더 슬피 울고
지워지지 않는 옛사랑의 그리움이
흔들리는 초록물결 사이로 일렁거리네.
(2022.9.4.)
*사진 : 정은영작가님(감사드립니다.)
‘내소사’의 초가을 모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