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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山)

전수남 0 310 0

       산()

 

                 예목/전수남

 

산처럼 과묵하게

슬픔도 기쁨도

안으로 안으로 침전시키는

그 듬직함을 담고 싶어라.

 

미움도 사랑도

어느 것 하나 내치지 않고

세상만사 온갖 고뇌도 품어 안는

그 대범함을 배우고 싶은데

 

()처럼 흐트러짐이 없는

고고한 기풍을 깨치면

번뇌를 잊는

해탈의 경지에 다다르려나.

 

(2022.8.28.)

사진 : 윤향근작가님(감사드립니다.)

관악산 정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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