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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에 서면(2)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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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1 07:32
산정에 서면(2)
예목/전수남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는 산정에 서서
능선을 넘어 달려온
산바람과 격한 포옹을 하고나면
세파에 찌든 시름 잠시 잊은 채
차오르는 희열이 심중을 휘어잡고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돈다.
도전하는 삶이 아름다우니
땀 흘린 만큼
걸어 온 연륜만큼 깊어진 삶의 애환
두려울 게 무엇이랴
의지가 있으면 희망이 보이는데
정상에 오른 순간 그 무엇도 부럽지 않거늘.
(2022.8.2.)
*사진 : 장경희님(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