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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감자(2)

전수남 0 392 0

       하지감자(2)

 

                         예목/전수남

 

저 푸르름 속에 깃든

눈부신 생명의 신비를 느껴봐

무성하게 자라나는

줄기찬 생의 의지로

탐스럽게 여무는 결실.

 

자줏빛 얇은 겉옷을 조심스레 벗기면

님의 우윳빛 살결보다 더 뽀얀

보슬보슬한 부드러운 속살이

입안에서 사르르 으깨지는 하지감자의

감칠맛에 반하지 않는 이 누가 있으랴.

 

(2022.6.25.)

사진 : 김혜정님(감사드립니다)

(사진은 하지감자와 직접 관련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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