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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조(落照)처럼

전수남 2 512 1

     낙조(落照)처럼

 

                      예목/전수남

 

뜨거운 열망을 삼킨 하늘이

핏빛으로 물들고

이별을 앞 둔 고개 숙인 마음

남겨진 이를 향해 두 손을 모으는데

새날은 더 붉게 타 오를지라

떠나는 이의 설움은 그대가 거두어주소서.

 

사랑도 열정도

꽃불처럼 아름답던 날들은 가고

못다 이룬 꿈

찬란했던 영광도 가슴에 묻고

섭리를 따르는 길 주저 없이 가리

저 산 너머 어디쯤서 고요히 잠들지라도.

 

(2022.5.24.)

사진 : 정은영작가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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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조만희 2022.06.08 14:19  
설움과 아픔을 불태우고
고요히 잠드는 태양처럼
우리네 인생도
아름답게 물들어 가겠지요
깊은 시심에 마음 쉬어 갑니다
전수남 2022.06.08 16:00  
감사합니다.
수요일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