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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조(落照)처럼
전수남
자
2
609
1
2022.06.08 07:57
낙조(落照)처럼
예목/전수남
뜨거운 열망을 삼킨 하늘이
핏빛으로 물들고
이별을 앞 둔 고개 숙인 마음
남겨진 이를 향해 두 손을 모으는데
새날은 더 붉게 타 오를지라
떠나는 이의 설움은 그대가 거두어주소서.
사랑도 열정도
꽃불처럼 아름답던 날들은 가고
못다 이룬 꿈
찬란했던 영광도 가슴에 묻고
섭리를 따르는 길 주저 없이 가리
저 산 너머 어디쯤서 고요히 잠들지라도.
(2022.5.24.)
*사진 : 정은영작가님(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