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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는 세상살이

전수남 2 497 1

    쉬어가는 세상살이

 

                    예목/전수남

 

세상살이 굴곡진 세파에 지친 이들

힘들면 쉬었다가소

아무도 없는 호젓한 바닷가라도

파도소리는 은은한 소야곡이 되고

갈매기 날개 끝에서 춤추는 빛살이

푸근한 눈빛으로 인사를 건네올 터

 

쫓기듯 사는 삶

때론 세상을 등지듯 돌아앉아

바다를 마주하는 정자에서

시름 한 줌 내려놓고

홀로 사색에 잠겨도

해풍의 속삭임에 귀 기울여도 좋으리.

 

(2022.5.6.)

사진 : 김혜정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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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조만희 2022.06.07 21:57  
한번 가면
더는 오지 않을 세월
마음 느긋하게
쉬엄쉬엄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아름다운 삶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인님의 깊은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전수남 2022.06.08 07:55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청명한 하늘처럼
멋지고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