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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 청보리밭에서

전수남 0 407 0

    가파도 청보리밭에서

 

                          예목/전수남

 

눈을 감아도 스치는 고향의 향기

가파도 청보리밭에 서면

유년의 추억 속으로 빠져드는 향수

청바람이 실어 오는

일렁이는 희망의 물결이

티 없이 맑은 창공에 무지개로 어리는데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했으니

뜻을 이루려는 절실함에는

운명의 수레바퀴도 잠시 멈춰 설 터

꿈꾸는 자여

결실을 향해 하늘거리는 초록의 물결

청보리 같은 푸른 꿈을 지닐지라.

 

(2022.4.11.)

사진 : 정명호 작가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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