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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4)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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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5 07:54
꽃길(4)
예목/전수남
하얀 면사포의 성스러움 속에
환한 미소 가득 당신과 맺은 백년가약
우리가 걸어온 길 뒤돌아보면
분홍빛 꽃길을 거닐기도 하고
가시덤불 속을 헤매기도 했는데
마지막 길은 평화로운 꽃길이면 좋겠어.
봄들판을 가득 메운
흐드러지게 핀 유채꽃처럼
우리의 인생
날마다 향기로운 봄날이길 바라지만
함께하는 길이면 어디라도
마음속의 꽃길 끝간데 없이 이어지리.
(2022.4.7.)
*사진 : 정명호 작가님(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