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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에 젖은 봄을 노래하다

전수남 0 406 0

  봄비에 젖은 봄을 노래하다

 

                       예목/전수남

 

유리창에 부딪는 순백의 물방울

시린 겨울밤을 견뎌낸 환희의 눈물인가

온 몸을 흠뻑 적신 유채꽃 위로

봄비는 꽃비 되어 날리며

사랑이 그리운 이의 가슴에

아린 옛 상처를 어루만진다.

 

푸릇푸릇 고개를 드는 여린 숨결들

나지막이 콧노래를 부르고

봄비에 몸을 씻은 물먹은 나목들

푸른 꿈이 뭉게구름처럼 부푸는데

산에 들에 일렁이는 꽃물결

진달래 개나리도 상큼한 봄날을 노래하네.

 

(2022.4.10.)

사진 : 오영택 작가님(감사드립니다)4dadd068e6f2e509c90210e6c07765a2_1649803794_415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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