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 740
- 어제
- 237
- 최대
- 3,402
- 전체
- 1,105,492
봄비에 젖은 봄을 노래하다
전수남
자
0
443
0
2022.04.13 07:50
봄비에 젖은 봄을 노래하다
예목/전수남
유리창에 부딪는 순백의 물방울
시린 겨울밤을 견뎌낸 환희의 눈물인가
온 몸을 흠뻑 적신 유채꽃 위로
봄비는 꽃비 되어 날리며
사랑이 그리운 이의 가슴에
아린 옛 상처를 어루만진다.
푸릇푸릇 고개를 드는 여린 숨결들
나지막이 콧노래를 부르고
봄비에 몸을 씻은 물먹은 나목들
푸른 꿈이 뭉게구름처럼 부푸는데
산에 들에 일렁이는 꽃물결
진달래 개나리도 상큼한 봄날을 노래하네.
(2022.4.10.)
*사진 : 오영택 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