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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無心)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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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9 08:28
무심(無心)
예목/전수남
하늘의 부름을 받기 전까지는
내게 주어진 소임이 남았음인가
모두가 두려워하는 병마도
기를 꺾지 못하고
생명의 불꽃은 내일을 향해 타오르니
여정의 끝이 어디인지 알 수가 없네.
태풍이 쓸고 간 자리에도
질긴 생명력으로 살아남는 들풀처럼
무엇이 운명의 바람과 맞서게 하는지
오욕칠정을 다 내려놓고
인연의 끈을 놓게 할 섭리는
생으로부터 자유로운 무심이련가.
(2022.3.21.)
*사진 : 전혜민님(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