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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꽃순정

전수남 0 478 0

     참꽃순정

 

                    예목/전수남

 

짧은 봄밤에 얼굴을 묻은 애련

떠나보내며 뿌리는 눈물이

안개비로 산기슭에 내려앉고

분홍빛 치맛자락에 안아든

님의 언약 발아래 쏟아놓고는

수줍어 발개진 얼굴로

여린 마음이 꽃으로 피나니

 

떠난 님이 다시 올까

깊어지는 시름 명치끝에 걸려

삼킬 수가 없는데 돌아서면 잊힐까

남몰래 한숨짓는 참꽃순정

지는 꽃잎에 여울지는 그리움이

온 산을 붉게 태워

끊일 듯 이어지는 연정 홀로 달랩니다.

 

(2017.4,4)

* 사진 : 박경숙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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