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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바람 앞에서(3)

전수남 0 542 0

  세월의 바람 앞에서(3)

 

                          예목/전수남

 

무력하게 지나간 지천명시절

내 할 수만 있다면

그 시절로 돌아가서

하늘의 명 순종하고 싶네.

 

세월이 가고

잊혀져가는 기억속의 어제의 봄날

내일 다시 반겨 맞을 수 있다면

내 삶은 새로이 태어나리.

 

순리를 따르지 아니하고

섭리에 역행하며 지나온 시간

그때는 진정

소중함을 몰랐으니

 

오늘이 가고 내일 다시금

하늘이 불러 세우면

이제는 후회 없이 말하리라

매순간을 사랑하며 살겠노라고.

 

(2016.3.23.)

사진 : 김기영작가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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