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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이여

전수남 0 404 0

        벗이여

 

                      예목/전수남

 

소양강을 곁에 둔

솔밭카페에 마주 앉아

주고받는 몇 마디에도

전해지는 푸근한 마음

네가 나 인양 위안이 되고

허물없이 넘나드는 감성의 교류에

오랜 벗은 침묵 속에서도 생각을 읽는다.

 

우리가 걸어온 길

길마다 쌓인 연륜에

밤새 술잔을 기울여도

다시 만날 날이 기다려지고

우리가 가야할 길 마지막 그날까지

세상사 파도가 높아도

벗이여 아름다운 동행 함께 하세나.

 

(2022.3.7.)

사진 : 김종근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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