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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여

전수남 0 470 0

        파도여

 

                      예목/전수남

 

헐떡이며 숨 가쁘게 달려와선

허옇게 거품을 쏟아내며

무엇을 그리도 설워하는 게냐

 

님에게 전하고 픈 못 다한 말 한마디

마음속 깊이 앙금으로 남았나

쉼 없이 울부짖는 소리 가슴을 때리는데


눈물로 뒤돌아선 이별 후에

사무치는 그리움 달랠 길이 없어

밤낮없이 그렇게 우짖는 것이더냐.

 

(2022.2.5.)

사진 : 박근석작가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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