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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4)

전수남 0 509 0

            삶(4)

 

                         예목/전수남

 

헐벗은 나목들이 기다림의 시간을 감내하듯

외로울 때면 하늘을 올려다보며

콧노래를 불러봐

지치고 힘든 일상이라도

가슴속에 희망을 간직하고 있으면

소망의 불꽃은 더 세게 타오를 거야.

 

동토(凍土)아래서도 생명력이 꿈틀대는

한적한 겨울 들길을 걸어봐

아침을 마중하는

순백의 이슬들이 속삭이듯

세상은 어우러져 사는 것이라 하지

삶은 시린 바람도 헤쳐 나가는 여정이니까.

 

(2021.12.8.)

사진 : 정명호작가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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