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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

전수남 0 525 0

     마음의 문

 

                    예목/전수남

 

마음의 문을 열면

어둠의 장막이 걷히고

날아오르는 빛살로

새털처럼 가벼워지는 자존.

 

열어 버린 마음만큼

세상은 더 가까이 있고

지루한 답답한 삶에도

푸근한 사랑이 다가온다.

 

무겁게 가라앉듯 찌푸린 하늘

처절한 검은 울음 쏟고 나서야

맑고 청량한 제 모습이 돌아오듯

빗장을 풀면 내면의 모습 볼 수 있으되

 

속내를 보인다고 자아가 흔들리랴

지친 영혼 안식을 위해

허물어야 할 벽이라면

한낮의 수고로움 마다하지 않으리.

 

(2015.7.8.)

사진 : 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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