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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이 가면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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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9 07:53
구월이 가면
예목/전수남
구월이 가면
깊어지는 가을향기에 취해
그대는 어디서 그리움을 삼킬 런지
붉디붉게 불타는 꽃물결을 넘어
달아나는 소슬바람 뒤를 따라
저무는 가을들녘을 거닐고 싶건만
구월이 가면
더 멀어질 그대와의 시절인연
운명의 시계추는 촌각도 멈추질 않는데
무심한 세월 앞에 속절없는 인생아
머물지 못하는 바람 같은
사랑은 어디쯤서 또 눈물을 흘리려나.
(2021.9.23.)
*사진 : Mk Kim작가님(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