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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여(2)

전수남 0 587 0

        친구여(2)

 

                     예목/전수남

 

마음이 쓰라릴 때 술 한 잔에

아픔을 달래며 청춘을 노래하던 친구여

우리의 시간은 멀어져 가는데

비름박에 똥칠할 때까지

함께 동행 하자던 그 약속

지금도 잊지는 않았겠지.

 

이별을 고하는 영정사진 앞에

누가 마지막 술잔을 권할지 알 수 없지만

눈물을 흘리지 않아도 좋다네

말없이도 심중이 전해지는 걸

아직은 작별의 손 놓을 때가 아니니

친구여 우리 우정의 잔을 더 높이 드세나.

 

(2021.8.22.)

비름박 : ‘의 경상도 사투리.

사진 : 진덕 작가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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