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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은 가도 그리움은 남아

전수남 0 507 0

시절은 가도 그리움은 남아

 

                       예목/전수남

 

짊어진 등짐을 벗어 버렸나

어디로 향할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떨어지는 폭포수처럼 추락하는 마음

세월 따라 흐르는 길 잃은 사랑은

추억속의 편린 뿐이니

나는 네 곁을 맴돌기만 하네.

 

가슴에 품은 뜻은 멀어져만 가고

떠나가는 어느 것도 잡아 둘 수 없는데

시절은 가도 그리움은 남아

갈 수 없는 나라

피안의 안식처로 향하는 끝자락에서

새벽을 기다리며 회억에 젖네.

 

(2021.8.8.)

사진 : 전혜민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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