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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오고 사랑이 가고

전수남 0 579 0

   사랑이 오고 사랑이 가고

 

                       예목/전수남

 

영화 속 이야기처럼

큐피드의 화살이 심장을 관통하여

축제의 날 밤하늘에 쏘아올린 불꽃인 양

잭팟을 터트린 것 같은 희열을 장착하고

가속페달을 밟은 예쁜 세단처럼

무조건 돌진해온 핑크빛 사랑도

 

인적 드문 공원 숲속에서

고속버스 뒷좌석에서 은밀히 속삭이던 연정도

넘지 못하는 마음의 벽 앞에서는

파도에 휩쓸린 모래성처럼 무너지나니

사랑이 오고 사랑이 가고

만남과 떠남도 생의 한 과정이더이다.

 

(2021.7.29.)

사진 : Peter Park작가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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