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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鄕愁)(3)
전수남
자
2
1062
0
2021.07.23 07:58
향수(鄕愁)(3)
예목/전수남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를
피아노로 치던 소녀는
긴 머리 휘날리는 여인이 되어
네온불빛 휘황한 홍대거리를 거닐고
모두가 떠나버린 빈집
오순도순 정겹던 인정은 갈 곳을 잃었네.
지난날의 사랑의 정취가
텅 빈 골목을 주시하는 접시꽃에 어리고
아스라한 유년의 기억은
그 시절의 향수에 젖게 하는데
알알이 영그는 석류알 마다 스민 그리움
휑한 바람에 허공중을 헤매이누나.
(2021.7.13.)
*‘아드린느를~’ : 프랑스 피아니스트
리처드 클레이더만 연주곡.
*사진 : 최영실 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