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지 벚꽃축제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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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8 08:16
연화지 벚꽃축제
예목/전수남
그대는 보았는가
별이 사라진 밤하늘을…
김천 연화지 벚꽃향연에
마실 나온 밤하늘의 별들이
호숫가 벚나무 가지에 내려앉아
축제를 치른 휘황찬란한 밤
별들이 온통 바람난 줄 알았어.
별이 사라진 밤하늘은
먹물을 뿌린 듯 깜깜했는데
호수의 맑은 물에 몸을 담근 벚꽃이
백옥 같은 속살 자랑하는 바람에
미색에 혹한 객(客)도 주인도
질펀한 풍류를 즐기느라
술 한 잔에 벗이 되어 날 밝는 줄도 몰랐네.
(2019.4.5.)
*연화지鳶華池 : 김천에 있는 연못으로
시민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음.
*사진 : 이춘용 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