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길을 여는 마음
예목/전수남
한적한 해변 은빛 모래위에
발자국을 남기며 걸어봐
바다가 부르는 노래 들을 수 있지
삶은 아름다운 것이라고
함께하면 기쁨은 배가 된다고
뒤따르는 파도가 자취를 지워도
그 흔적 누군가를 인도하는 길이 되리.
첫눈 내린 여명의 들녘
아무도 가지 않은 길
홀로 내딛는 첫걸음
가야할 길이라면
그 길이 어디로 이끌지 알 수 없어도
새벽을 여는 마음이 남긴 흔적은
내일의 세상을 이끄는 발걸음이 될지라.
(2021.6.17.)
*사진 : Dalyoung Jung(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