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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꽃순정

전수남 2 935 0

     접시꽃순정

 

                     예목/전수남

 

길게 목내밀고 기다리는 동안

날마다 한 뼘씩 자라나는 연정

저미는 그리움에 애가 타는데

이제나 저제나 님은 언제 오시려나

산 너머로 해그림자가 꼬리를 물어도

소식조차 없는 님이라

누가 알랴 이 내 마음 순정을.

 

믿었던 언약에 아린 가슴은

망울지는 눈물꽃이 되어

붉게 물들어 가는데

바람에게 안부를 물어봐도

뜬구름에 기별을 전해 봐도

어이해 못 오시는지

날이 새면 무정한 세월만 저만치 가있네.

 

(2021.6.15.)

사진 : 전기도 작가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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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학리 정병운 2021.06.21 10:14  
언제
정신차리고
보니
세월은 저만치
그리고
인연은
가물가물
그것이 인생이라네
전수남 2021.06.21 11:19  
감사합니다.
늘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월요일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