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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과 구릉

전수남 2 1030 0

      절벽과 구릉

 

                     예목/전수남

 

아집은 가까지른 암벽처럼

보통사람들의 접근을 불허한다

절대 선이라는 착각은 견고한 옹벽처럼

스스로 방어막을 구축하노니

나만이 참 선이라는 아집

넘어서지 못할 절벽 같아라.

 

바람이 와 부딪혀도

햇살이 미끄러져도 상관 않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세계

무너지지 않는 환상 속 철벽에 갇힌

파랑새여 마음의 눈을 뜨라

차라리 만인의 발길이 닿는 구릉이 될지라.

 

(2021.5.13.)

사진 : 임미경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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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학리 정병운 2021.05.20 23:44  
시인님
자신인가요
세상사에 대한 질타인가요
배람합니다
전수남 2021.05.21 08:10  
감사합니다.
파랑새는 시를 읽는 사람의 마음입니다.
자기 자신이기도 하고
세상사 이기도 하고 그렇지요.
비는 내리지만 금요일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