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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산 철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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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매산 철쭉

 

                     예목/전수남

 

천상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

길손을 영접하는 정원인가

온 산을 물들인

밤낮 구분 없는 별들의 축제

진분홍 철쭉의 화려한 군무(群舞)

갈 길 바쁜 나그네 쉬어가라 하네.

 

황매산을 가득 메운 현란한 꽃물결

구름과 바람과 꽃들의 속살거림에

눈길 머무는 곳마다

해맑은 미소가 넘실대는데

저 산 너머서는 누구와 동행하나

님이여 가야할 길이라도 숨 돌리고 가소.

 

(2021.5.8.)

사진 : 이필운 작가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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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학리 정병운 2021.05.16 13:41  
아무리
쉬엄쉬엄
가려해도
해는 어김없이
서산에 저문답니다
오늘을 내것으로 만드세요
전수남 2021.05.16 14:05  
감사합니다.
오늘을 내 생애 최고의 날로
그리 살아야하는데
늘 아쉬움이 남는군요.
부슬비가 날리는 일요일
좋은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