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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사랑(2)

전수남 2 832 0

    할미꽃사랑(2)

 

                       예목/전수남

 

섬섬옥수에 물마를 날 없이

고무줄 통바지를 질끈 동여매고

꽃다운 청춘 저무는 줄도 모른 채

억척스레 살아온 나날들

자식 잘 되기를 바라는

무한사랑이 꽃으로 피나니.

 

봄소풍 단풍놀이 가본적도 없이

호강 받을 늘그막에

병마와 싸우다 눈 감으신 어머니

손주 사랑 등에 업고

못다 한 사랑 가슴에 묻은 눈물이

허리 굽은 할미꽃으로 핀다.

 

(2021.2.24.)

사진 : 김기영 작가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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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학리 정병운 2021.05.07 14:52  
어머니 산소에
다녀오셨나 봅니다
그 어머니
어버이 날 맞으며
새삼 그리움에 목이 마릅니다
전수남 2021.05.07 20:40  
감사합니다.
행복한 금요일 저녁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