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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기나무의 꿈

전수남 2 932 0

    박태기나무의 꿈

 

                         예목/전수남

 

허리띠를 졸라맨 새신부의 바람처럼

마음속으로 빚은 형상 그대로

알뜰한 살림에 한 톨이라도 보탬이 되려

한 알 두 알 차오른 홍자색 밥알들

새신랑의 밥주발 고봉으로 담고도 남겠네.

 

허기를 이겨낼 자 누구던가

가지마다 매달린 무수한 밥풀떼기에

바라만 봐도 포만감을 느끼는데

건실한 나무이고 싶은 박태기나무는

날마다 꿈꾼다네 풍요로운 내일을.

 

(2021.4.24.)

사진 : 전혜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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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학리 정병운 2021.05.03 20:54  
박태기나무
바로
시인이신가 봅니다
배람합니다
전수남 2021.05.04 08:13  
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 예보가 있지만
화요일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