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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 봄날의 초상(肖像)

전수남 2 889 0

   삼월 봄날의 초상(肖像)

 

                   예목/전수남

 

언제 온 거야

소리도 없이

먼 길 떠났던 훈훈한 바람

돌아오는 길에 함께 온 것이더냐.

 

상큼한 삼월 봄날의 미소에

잠에서 깬 호수가 촐랑거리고

겨우내 숨죽였던

초목들의 숨결이 쌔근대는데

 

물오른 수양버들의 늘어진 가지마다

연초록 새순들의 재잘거림이

싱숭생숭한 여인네의 가슴

꽃바람에 달뜨게 하네.

 

(202.3.28)

사진 : 정유광시인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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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학리 정병운 2021.03.31 09:36  
만물을 부활시키는
위대함으로
우리 곁에 다가오는 봄
맘껏 느끼시고
행복하세요.
전수남 2021.03.31 11:35  
감사합니다.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수요일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