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68
어제
629
최대
3,402
전체
953,846

동명항에서

전수남 2 1062 0

        동명항에서

 

                       예목/전수남

 

만선을 이룬 뱃고동 소리에

갈매기가 곡예비행을 하는 항구의 아침

두런두런하는 어판장에

소박한 삶의 풍미가 넘쳐나고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행복이 담긴 바구니를 나르는 손길마다

금빛 은빛 희망이 출렁댄다.

 

비린내 보다 더 짙은

사람 사는 향내가

어촌마을 구석구석 진하게 퍼지고

주고받는 꿈이 눈부신 날

해풍의 한기(寒氣)조차 잊게 하는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땀방울에

들불 같은 생명의 불꽃이 넘실거리네.

 

(2021.2.7.)

사진 : 교산(1)작가님(감사드립니다)

9dafdbe3550b16a8f6e3e06d725b07c7_1614813943_1529.jpg
 

2 Comments
학리 정병운 2021.03.04 14:31  
희망과 꿈이
어우러진 어항
삶의 찬미를 불러라
모두가 동행이 될 터이니
배람합니다
전수남 2021.03.05 08:17  
감사합니다.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3월 첫 금요일 행복한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