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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 앞에 서면 

전수남 2 971 0

    강 앞에 서면

 

                   예목/전수남

 

흘러가는 것은 강물만이 아니다

생은 종착지를 향해 항행중이라

꽃다운 청춘도

뜨겁던 사랑도 흐름 속에 묻히고

강 앞에 서면

내일날엔 어디쯤에서

내 인생이 방향을 틀까 사색이 깊어진다.

 

겸허함으로 그대 마음을 채우고

시절을 탓하지 않는

이름 없는 들풀처럼 살아도

강물 위에서 탭 댄스를 추는 윤슬

그 영롱한 빛을 눈 안에 담아

세상 어느 곳이던 비출 수 있다면

하루를 살다가도 의미 있는 삶일지라.

 

(2020.11.11.)

사진 : 박근석 작가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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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학리 정병운 2021.02.06 17:58  
강은 인류 문명의 발상지
그 앞에 서면 항상 경건해지는 마음
옛부터 치산치수라 했던가
느낌으로 배람합니다
전수남 2021.02.06 21:28  
늘 함께 해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주말 편안한 시간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