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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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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향(3)

 

                        예목/전수남

 

항구로 들어오는 만선의 뱃고동 소리에

갈매기의 날개에 힘이 실리고

뱃전을 부딪는 해풍을 넘어

통통배는 귀항을 서두르는데

나 돌아갈 곳은 어디던가.

 

바람도 머무는 길이 열린 곳이면

생경해도 삶의 터전이지만

유년의 시절 고향산천은

날지 못하는 철새의 꿈처럼

회귀할 길을 잃고 마음속에만 남아있네.

 

(2021.1.3.)

사진 : 김윤숙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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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학리 정병운 2021.01.31 21:39  
객지 나와 살다보니
고향이 타향되고
서울이 고향되었네
그래도 그리운 고향 고향친구
그리고 어머니 우리 어머니
전수남 2021.02.01 08:11  
고향을 떠난지 오래되고
떠날 때가 가까워 질수록
고향은 더 그리워지나 봅니다.
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월요일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