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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3)

전수남 2 1213 0

        아버지(3)

 

                     예목/전수남 

 

한평생 벗을 수 없는 등짐을 지고

정연(亭然)한 큰 바위 얼굴인양

포용력으로 끌어안은 삶

듬직한 모습 뒤에는

초라함을 삼킨 눈물이 얼룩졌을 터

내가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였어라.

 

짓누르는 세월의 무게를

의무와 책임으로 감내한 시간

등 굽은 어깨에

연륜의 흔적이 훈장처럼 남았으니

내색 않는 숭고한 사랑으로

아버지란 이름의 인생역사를 세웠어라.

 

(2021.1.9)

사진 : 기영(수원)작가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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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정병운 2021.01.15 19:36  
울고 싶어도 속으로
눈물 흘리시는 아버지들
그 아벼지들께
사랑합니다라고 
헌사올립니다.
전수남 2021.01.15 20:44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