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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裸木)의 기다림

전수남 0 593 0

   나목(裸木)의 기다림

 

                  예목/전수남

 

언젠가는 오리라

손꼽아 기다리는 그 날이

피폐해진 몰골로도

이상(理想)을 버리지 않았으니

마지막 숨결 한 숨까지

한 알의 밀알로 뿌리내리게 하리.

 

정진에 든 노승처럼

흔들림 없는 수행

침묵하는 인고의 나날

인내의 시간 끝에 찾아올

새날을 위해

내일을 향한 바람 꺾지 않으리.

 

(2020.11.21.)

사진 : 이철우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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