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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과 봄

전수남 2 1387 0

​        여인과 봄

 

                         예목/전수남

 

깊은 잠에 취한 수묵화에

봄은 환하게 색깔을 입힌다

민낯의 여인이 색조화장을 하듯

복수초가 노랗게 기초화장을 하고나면

매화가 파운데이션을 하얗게 바르고

고개를 치켜든 새순은

사부작사부작 연둣빛 볼터치를 한다.

 

금빛 봄 햇살을 가슴에 안아든 벚꽃이

선크림을 골고루 바른

화장 잘 먹힌 여인의 얼굴처럼

백색의 물결로 출렁이면

봄향기에 반한 싱그러운 여심

유명화가가 그린 한 폭의 수채화 속

설레는 봄날 꽃보다 더 아름다운 꽃이 된다.

 

(2019.3.25.)

사진 : 임은희 화가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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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윤월심 2019.03.28 22:38  
눈부신 봄꽃 보다
아름다운 봄의 여심입니다
멋진 시 감사드립니다
전수남 2019.03.29 07:47  
감사합니다.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불금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