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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길

전수남 0 597 0

      바람의 길

 

                        예목/전수남

 

거침없는 질주

산을 넘어 거세게 달려온

바람의 포효를 들어본 적 있는가

오만에 취한 안하무인의 굉음을.

 

두려움을 모르는 바람의 행적

길이 아니라도 스스로 길을 내지만

넘지 못할 장벽 앞에서는

꼬리를 내리고 외력에 굴복하는데

 

바람의 광기어린 폭주도

멈출 때를 아느니

나는 새를 떨어뜨리는 권세도

무정한 세월이 가면 추풍낙엽인 것을.

 

(2020.12.1.)

사진 : 박근석 작가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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