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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4)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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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4 08:15
인생(4)
예목/전수남
한줄기 스치는 바람처럼
모든 것을 내려놓은 빈 몸으로
창창 하늘을 떠돌고 싶어도
세파에 물든 심중은
세속의 사랑을 더 그리워하고
나이 들며 아쉬워하며
말 못할 사연 하나쯤은
가슴에 묻고 사는 사람들처럼
세월 따라 잊혀져가면서
천명(天命)에 순응하는 것이 인생이려니.
(2020.11.13.)
*사진 : 김기영 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