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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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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란장에서

 

                     예목/전수남

 

강산은 변해도 세월을 잊은

난 가게 여주인은 난향이 스민 자태로

애호가들의 이목을 끌고

싱그러움을 뽐내는 화초가

오가는 이 발길을 불러 세워

한참을 눈맞춤을 하는데

구경거리를 찾아 나선 노객

훈훈한 인정에 하루가 정겹다.

 

찹쌀을 섞어 빚은 새알옹심이가

찰지게 씹히는

정성이 담긴 팥칼국수 한 그릇에도

시골장터 인심은

대접이 넘치도록 넉넉하고

정겨운 입담의 과일가게 주인도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는 아낙네에게도

모란5일장은 구수한 삶의 향기가 어우러진다.

 

(2020.10.20.)

사진 : 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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