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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길

전수남 0 599 0

        꿈길

 

                   예목/전수남

 

바람도 잠든 한적한 시골길

가벼운 발걸음이 하늘을 난다

이승과 저승 사이 어디쯤일까

종착지에 다다를 수 없는 유영이

끝도 없이 이어지고

꿈길에서는 의지와 상관없이

환타지한 신세계 어디로든 길이 열린다.

 

만화경 속 세상처럼

달아날 수 없는 미로

훌훌 옷을 벗어 던지면 치부가 드러나고

마음속에 꼭꼭 숨겨둔 연정

이루지도 못하면서 고개를 드는데

잠재의식 속에서 발아하는 희구(希求)

꿈의 궁궐을 짓고 허문다.

 

(2020.2.4.)

사진 : 김혜정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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