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72
어제
314
최대
3,402
전체
967,394

 이별 그 쓸쓸한 뒤안길 

전수남 0 723 0

    이별 그 쓸쓸한 뒤안길

 

                       예목/전수남

 

만남과 떠남의 수순 속에

모든 것을 다 주어도

회피할 수 없고

멈출 수도 없는 운명의 수레바퀴

멀어져가는 계절의 뒷모습은

의미를 부여해도

간직할 수 없는 그리움일지라.

 

축제가 끝난 후의

홀로 남은 쓸쓸함은

을씨년스런 허전함으로 다가오고

불같은 사랑 떠나보낸 후

무너져 내리는 가슴 한 켠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처연함이

이별 그 뒤안길에 남겨지는 상흔이나니.

 

(2020.11.11.)

사진 : 이명원 작가님(감사드립니다)

1a692b3b002d937813d8a954301146ee_1605222762_221.jpg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