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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의 이별연회

전수남 0 638 0

     단풍의 이별연회

 

                   예목/전수남

 

계절이 지나는 길목마다

석별의 정을 나누는 단풍의 물결

거역할 수 없는 숙명에

아쉬운 심경 달랠 길이 없어

붉은 속살 드러내고

눈시울 붉히며

다시 못 올 길 작별의 손을 흔드네.

 

발아래 뒹구는 지난날의 추억들

못다 핀 사랑은 어디를 배회하는지

고별의 시간 앞에 갈 길 바쁜

가을에 동화(同化)된 이별연회

잎새가 불타고 숲이 불타고

온 산이 불타오르니

만인의 가슴에도 단풍불이 분다.

 

(2020.10.29.)

사진 : Dalyoung Jung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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