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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노래

전수남 0 627 0

       가을의 노래

 

                     예목/전수남

 

형형색색으로 몸치장하고서도

몸살 앓듯 하나 둘 잎을 떨구며

작별을 서러워하는 초목들의 몸부림

버리고 비워냄으로 내일날의

새로운 만남을 기약하는 것인지

가슴 적시는 울림으로

가을은 이별을 노래하는데

 

팔랑이는 빛살 사이를

파고드는 바람 따라

서걱대는 갈대의 울음소리는

짧은 가을날을 아쉬워하는 석별의 노래

휘영청 밝은 달빛 아래

갈잎의 애잔한 속삭임은

사색에 젖는 가을밤의 세레나데라네.

 

(2020.10.16.)

사진 : 박근석 작가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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