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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탓

전수남 0 677 0

       세상 탓

 

                     예목/전수남

 

혼돈의 시대 시절이 하 분분(紛紛)해도

삼라만상 존재의 근원은 불변일진데

난무하는 오만의 극치로

방향감을 상실하고 역류하는 물결

눈감고 귀 닫고 초연하려해도

세치 혀가 궁시렁거리며

목불인견(目不忍見)을 되뇌인다.

 

평형감을 잃어버린 독선(獨善)

자아도취에 함몰되어

이카루스의 날개로 권능적 존재가 되려하고

아류에 맹종하는 동류가 쏟아내는

맹목적 옹위의 소피스트

신물 나는 세상 누구를 탓하랴

너도 나도 아집의 울안에 갇힌 것을.

 

(2020.10.11.)

사진 : 박근석 작가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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