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62
어제
623
최대
3,402
전체
964,203

인생(3)

전수남 0 637 0

         인생(3)

 

                     예목/전수남

 

흐르는 물은

낮은 곳을 향해 흘러가듯

반복되는 일상이라도

인생은 그 자리에 머물지를 못하고

거스를 수 없는 흐름 속에서

존재의 의미조차 퇴색되어가며

조금씩 기대에서 멀어져간다.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살아있는 숨결이 귓전에 머물러도

나풀대는 나비의 날갯짓이

산들바람을 불러올까마는

그래도 의미 있는 생이고 싶은

마지막까지 놓지 못하는 생명줄

어제보다 이만큼 더 멀리 와있다.

 

(2020.10.1.)

사진 : 예목.

6badeee370d2270796781b5befb98cc4_1602024786_2584.jpg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