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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꽃의 연가

전수남 0 788 0

     고구마꽃의 연가 

 

                    예목/전수남

 

세상에 부름 받은 이유

꽃으로 피기위해

숨죽인 기다림에 몸부림한 몇 밤

연약함을 감추려

푸른 잎에 둘러싸여

고개 숙인 몇 날

고구마꽃의 수줍은 연가

 

소박한 웃음도 잠시

속절없는 짧은 이별에

아쉬움을 삼키는 눈물 대신

사랑의 결실

어찌 열매 맺을지

내일을 향한 부푼 기대가

뙤약볕아래 짙푸른 무성함속에 묻힌다.

 

(2019.8.10.)

사진 : 박양희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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