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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전수남 2 1302 0

           파도

 

                        예목/전수남

 

수많은 사연들이 어우러진 옥빛바다

억겁의 세월조차

사랑으로 감싸 안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곤히 잠든 아기 깰세라

잔잔한 물결로 일렁이다가도

선과 악의 기준이 무너진 혼돈의 시대

참을 수 없는 분노는

거센 파도로 포효하느니.

 

먼 바다를 달려온 파도가

달빛아래 하얗게 부셔지며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해

가슴을 풀어 헤친 채 우짖는 소리

님 향한 그리움의 표출이려니

회귀본능으로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고향을 그리는 몸부림일지라.

 

(2020.6.17.)

사진 : 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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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윤석진 2020.07.12 23:15  
파도의 길
날마다 시어를 찾아 흘러 봅니다

감상하고 갑니다
전수남 2020.07.13 07:52  
감사합니다.
비는 내리지만 월요일
활기찬 날 되세요.